사회뉴스9

연대, '민주화운동전형' 합격자 4년새 17명…"현대판 음서제"

등록 2020.10.08 21:23

수정 2020.10.08 21:31

[앵커]
연세대학교가 지난 4년동안 민주화운동 관련자 자녀 17명을 수시 전형으로 입학시킨 사실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주화 운동이 우리 사회에 기여했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자녀까지 국가유공자 대우를 해 주는게 맞느냐는 반론이 적지 않고 연세대학교 앞에선 항의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 차림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합격자 기준과 그 부모의 명단을 공개하라! 공개하라!"

연세대가 민주화운동 관련자 자녀를 수시전형에서 우대해왔다며, 항의 집회에 나선 겁니다.

박소영 /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도대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이란 기준이 무엇이란 말인가. 또 다른 현대판 음서제가 될 것이다." 

연세대가 '민주화운동 관련자 본인과 자녀를 기회균형 전형 대상에 포함시킨 건 2012년 부터였습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가 민주화운동 관련자 자녀로 인정해, 기회균등 전형으로 합격시킨 인원은 최근 4년간 17명이었습니다.

재학생 가운데선 기회균등 전형 자체를 특혜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민주화운동 관련자'라는 기준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성은 / 대학생
"본인 스스로가 처한 환경에 의한 전형이 아니라 그 윗세대를 배려했다는 게 되어서. 불공평한 전형이라고 생각…."

박동윤 / 대학생
"그 세대 자체가 운동을 많이 하는 분위기였는데 전형을 따로 만들어 특혜 줄 필요 있나."

연세대 측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세대는 "지원 자격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지원자격 심사와 서류 평가, 면접을 분리한다"며 "학업 성적과 논리적 사고력 위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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