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前 靑행정관, 옵티머스 주식 10% 소유…"명의 빌려준 것" 해명

등록 2020.10.09 21:14

수정 2020.10.09 21:17

[앵커]
지금부터는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저희가 취재한 단독 보도로 뉴스 나인 이어가겠습니다. 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이 모 변호사가 옵티머스의 로비 자금으로 의심되는 돈 500억원이 흘러 들어간 유령회사의 최대주주였다는 내용을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 전직 행정관이 옵티머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황도 있습니다.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2018년, 옵티머스 주식 10% 가량을 소유했었다는 겁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7월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 모 변호사의 남편이자 옵티머스 윤 모 이사를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윤 이사에게 "2018년 4월 아내인 이 전 행정관이 옵티머스 지분의 9.85%를 취득한 사실이 있냐"며 추궁했습니다.

2018년 4월은 옵티머스가 일명 '펀드 돌려막기'를 시작했던 시점입니다.

옵티머스는 이때부터 지난 6월까지 피해자 2900명에게 1조 2000억원을 편취했습니다.

윤 이사는 검찰에서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지분을 나눠 취득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아내 이름으로 주식을 취득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지분 매입 대금은 김 대표가 송금했고, 그 돈으로 아내가 주식을 취득했다고 했습니다.

명의를 빌려준 것일 뿐이라는 해명이었습니다.

윤 이사는 이 전 행정관이 1년 반 정도 주식을 보유하다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다른 옵티머스 직원에 지분을 넘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미 이 전 행정관이 대주주인 회사가 옵티머스로부터 500억 상당을 수표로 받은 정황도 포착한 상황입니다.

TV조선은 이 전 행정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청와대 전 행정관이 옵티머스 측과 깊이 연결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정치권 로비 관련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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