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아프리카돼지열병 1년만에 재발…경기·강원 축산농가 '비상'

등록 2020.10.09 21:31

수정 2020.10.09 21:37

[앵커]
치사율이 100%에 달해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년 만에 재발해 강원 화천 인근 농장 사육돼지 천 5백마리가 살처분 됐습니다. 북한 접경지역인 화천은 그동안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발병 우려가 제기됐고, 멧돼지 포획 등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결국 재감염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장 인근 차량 출입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살처분 작업엔 포크레인이 동원됐습니다.

강원도 화천군의 한 양돈 농장에서 어미돼지 3마리가 폐사한 것은 어제 오후, 방역당국이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확인했습니다.

김현수 / 농림부 장관
"금일 오전 5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모두 야생 멧돼지에서 발견됐는데, 사육 돼지에서 발생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입니다.

강원도청 관계자
"감염 경로는 조사 중에 있어서 잘 모르겠고요. 주변에서 계속 멧돼지가 나왔던 상황이기 때문에 더 조사를 해봐야."

확진된 농장은 지난 7월 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곳에서 250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가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정현규 / 수의학 박사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감염이 안되도록 막는 길 밖에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을 비롯한 인근 10km 내 돼지 15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48시간 동안 강원도와 경기도 지역 축산시설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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