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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옵티머스에 투자금 모아준 NH증권, 부실 알고도 눈 감았나

등록 2020.10.10 19:15

수정 2020.10.10 22:19

[앵커]
지금부터는 정관계 연루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서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을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좀 복잡한데,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옵티머스는 펀드 운용 회사입니다. 그래서 보통 증권회사를 통해 고객 돈을 모읍니다. 옵티머스가 투자받은 1조2천억원 중 4천억 이상을 모아준 곳이 NH투자증권입니다. 그래서 NH가 펀드를 팔기로 결정하는 과정에 로비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이번 사건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NH증권 대표에게 로비가 오간 정황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주원진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한 리포트를 보시고, 이어서 이재중 기자와 함께 이번 의혹을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 행정관의 남편인 옵티머스 윤 모 이사는 사문서 위조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윤 이사는 옵티머스 부실 투자를 숨기기 위해 NH증권에 허위 문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NH증권은 옵티머스에 4천억이 넘는 고객 돈을 맡겼는데, 지난 6월 펀드에 부실이 있는지 직접 실사에 나섭니다.

그런데 윤 이사는 검찰조사에서 "NH직원이 당시 실사에서 전화 한 두번이면 허위인 것을 알았을 텐데 얼핏 문서를 보고는 그냥 넘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김재현 대표가 "'NH 정영채 대표와 협상 하면 된다. 다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NH증권이 로비를 받고, 실사를 부실하게했다는 건데, 검찰은 일부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김 대표의 휴대폰 일정표에 "작년 6월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NH증권 정영채 대표를 직접 만났다"고 기재돼있었습니다.

NH 증권 측은 "실사를 나갔을 때 윤 이사가 허위 문건을 낸 혐의를 다 인정했고, 바로 검찰에 고발도 했다"며 부실 실사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영채 대표가 옵티머스 대표를 한 번 본 것은 맞지만, 그 뒤로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로 알려왔습니다>

NH 증권 측은 "실사과정에서 부실을 확인한 직후 바로 고발을 했는데, 그들의 사기행각을 감아줄 수 있겠느냐”며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의 로비는 없었고, 당사 고위층과 다 이야기됐다는 윤 모 이사의 진술도 날조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재현 쪽에서 자신들의 사기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에게 거짓진술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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