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선언…업계는 강력 반발 태세

등록 2020.10.10 19:27

수정 2020.10.10 19:58

[앵커]
중고차 거래할 때, 허위 매물이나 가짜 이력 등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 종종 있지요. 이러한 중고차 매매 시장에, 현대자동차가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책임 관리할 대기업이 필요하다는 건데, 중고차 업계는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로, 중고차 거래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김동욱 / 현대차 전무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
"중고차 시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70∼80%는 중고차 시장의 거래 관행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 품질 평가랄지 가격 산정에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사업을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연간 최대 230만대, 약 27조원 규모입니다.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됐지만, 지난해 2월 지정기한이 만료됐습니다.

이후 중고차 조합은 정부에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현대차의 진출 선언에 중고차 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곽태훈 /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장
"저희는 차를 매집할 수가 없습니다. 현대.기아가 들어오게 되면 신차를 팔면서 중고차를 매집을 해버리기 때문에"

대기업 진출 여부를 결정할 중소벤처기업부는 현대.기아차에 추가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중고차 업계가 상생 불가를 주장하고 있어,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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