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저소득층이 코로나 감염 더 많다…"생계 위해 대면접촉"

등록 2020.10.10 19:32

수정 2020.10.10 19:40

[앵커]
코로나 19 확산으로, 기업들은 재택근무나 시차출근으로 접촉을 줄이고 있지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대면접촉을 해야하거나 밀집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영세 제조업체나 서비스업종이 대표적인데. 이곳엔 저소득 노동자가 많습니다. 실제로, 소득 하위층의 감염자가 고소득층보다 60% 이상 더 많았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의류제조업체. 직원들이 원단을 쌓아놓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달 초 직원 2명이 확진돼 문을 닫았다가 다시 운영을 시작했지만 늘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재택근무는 할 수 없고 빠듯한 매출에 작업량을 줄이기도 어렵습니다.

업체 사장
“기계가 있어야지 모든 일이 이뤄지니까 말이죠. 재택근무는 있을 수가 없어요.”

집단감염이 잇따른 카페나 식당의 종사자들은 늘 불특정 다수와 대면접촉을 해야합니다.

콜센터, 방문판매업 등은 근로환경이 취약합니다.

박승희 /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밀집된 공간에서 일하는 분들이 대부분 저소득층일 가능성이 있죠.밀집 공간에서 일하니까 걸리면 한꺼번에 걸리게 돼 있고.”

실제 지난 7월말까지 나온 확진자들 가운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2700여 명을 살펴보면 소득 하위 2분위가 상위 2분위보다 66%나 많았습니다.

저소득층은 생계를 위해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일을 해야하는 정설이 통계적으로 확인된 겁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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