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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美서도 밍크 코로나 집단감염…1만마리 폐사

등록 2020.10.11 14:39

유럽 이어 美서도 밍크 코로나 집단감염…1만마리 폐사

코로나19 집단 발병한 美 위스콘신주의 한 밍크 농장 / CNN

미국에서 밍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현지시간 10일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유타주의 9개 모피 농장에서 지난 2주새 약 1만 마리의 밍크가 폐사했다.

지난 8월 이 밍크 농장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곳에 사육되던 밍크들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유타주 외에도 위스콘신주의 농장에서 2000마리의 밍크가 코로나19로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미시간주의 한 농장에서도 밍크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9일 미시간주 정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유타 주정부 수의사인 딘 테일러 박사 밍크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인간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콧물을 흘리고 코로 숨을 쉬기 어려워 입을 벌리고 숨을 쉬었다는 것이다.

감염된 밍크는 증상을 보인지 하루 만에 죽기도 했으며, 주로 늙은 밍크가 희생됐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고양이, 개, 사자, 호랑이 등 50여종의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밍크가 유독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밍크가 코로나19에 걸린 사례는 이미 유럽에서도 있었다.

지난 4월 네덜란드의 밍크 농장 2곳에서 처음으로 밍크가 감염됐고, 7월에도 또 발병해 밍크 수천 마리가 살처분됐다.

역시 같은 7월 스페인 북부의 사육장에서도 수만마리의 밍크가 감염돼 살처분된 바 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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