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옵티머스 변호사도 이렇게 우호적인 금감원 처음 봤다 해"

등록 2020.10.11 19:23

수정 2020.10.11 19:29

[앵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서 저승사자보다 두려운 존재로 불리곤 하죠.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옵티머스 수사 관련 문건엔, 금감원이 옵티머스 측에 우호적이었다는 전언과 진술이 여럿 등장합니다. 검찰은 금감원 로비 의혹 실체와 배후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가, 같은 해 12월 금융위 심사를 닷새 앞두고 양호 전 옵티머스 회장과 나눈 통화내용입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2017년 12월 15일)
"변호사도 그 얘기 하더라고요. (금융)감독원에서 이 정도로 우호적으로 얘기하는 거를 자기가 처음 봤다고…"

이후 금융위는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시정조치를 유예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금감원을 움직인 배후 존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피감 대상인 옵티머스 측과, 처분을 앞두고 사전조율한 듯한 정황이 불거진 것도 수사대상입니다.

금감원 직원(2017년 12월 14일)
"일부라도 좀 받아서 외형이라도 갖추는 건 어려운 상황인가요? 주중에?"

금감원 직원(2017년 12월 14일)
"내일 소위가 있어서 발표를 해야 하거든요. 보고할 때 그런 질문이 나왔을 때 일부가 실제 납입이 됐다고 하면 좀 더 대응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가지고요."

한편 검찰은 구속된 김 대표로부터 "지난 2018년 금감원 전 국장 A씨에게 2천만원을 송금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다른 뇌물수수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2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중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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