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울산 주상복합 화재, 3층서 최초 발화…일상 앞둔 이재민 '막막'

등록 2020.10.11 19:27

수정 2020.10.11 19:35

[앵커]
울산 33층 아파트 화재 관련 뉴스 이어갑니다. 출동 소방관이 3층에서 처음 불꽃을 봤다는 증언대로, 오늘 감식 결과, 3층 야외공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현장이 완전히 불에 타 실화인지, 방화인지, 화재 원인은 밝히질 못했습니다. 터전을 잃을 이재민들은 내일부터 일상으로 복귀해야하는데, 생필품도 없어 막막함을 토로합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3층짜리 건물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창문이 부서지고 불 탄 흔적이 곳곳에 남았습니다.

집 안 모습은 더 처참합니다. 창틀과 벽이 불 타 갈라지고 살림살이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집을 둘러보는 이재민 입에서 연신 한숨이 흘러나옵니다.

내일부터 직장과 학교에 가야하는 이재민들은 조심스럽게 집으로 들어가 생필품을 챙겼습니다.

피해 고교생
"월요일부터 학교 가요. 등교기간이라서. (다 챙겨 나왔어요? 가방에 뭐 들었어요?) 교복이랑 책들..."

집이 완전히 불 탄 주민은 속옷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화재 이재민
"봉투 안에 밀봉되어 있던 속옷, 안 뜯은 거만 들고 왔고 옷가지는 하나도 못 입고..."

집이 불 탄 직장인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화재 이재민
"출근은 해야죠 전 처럼은 못하지만, 위기 상황이니 대충해서 회사만 가는 거죠."

연휴가 끝나고 일상 복귀를 앞둔 이재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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