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강 전 수석은 12일 "금품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는 걸 밝힌다"며 50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의 주장대로 돈을 건네받았다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이 아닌 뇌물죄로 기소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 관련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적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검찰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했다.

강 전 수석은 다만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은 인정했다.

지난해 7월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을 당시 이 전 대표를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행정관이 배석했을 거라고 보는데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라임과 자기 회사가 모함을 받고 있어서 투자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하소연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표 공판에서 이 전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김 전 회장의 발언을 근거로 정치공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싸울 것이라며 강조했다. / 한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