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前행정관, 靑 근무때도 옵티머스 지분 보유…김재현 지시로 계약일 소급해 팔았다"

등록 2020.10.12 21:12

수정 2020.10.13 10:01

[앵커]
지난주 저희는 청와대 전 행정관이 옵티머스 주식을 10% 정도 갖고 있다가 이걸 옵티머스 직원에게 넘겼다는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 행정관이 청와대 재직 시절에도 옵티머스 주식을 가지고 있었고, 이걸 김재현 대표의 지시로 처분하면서 청와대 근무 이전에 판 것으로 꾸며서 계약서를 썼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 모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의 '펀드 돌려막기'가 시작된 시점인 2018년 4월 옵티머스 지분 9.8%를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에 들어간 지난해 10월 이전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분을 넘겨받은 옵티머스 직원 A씨는 "이 전 행정관이 청와대에 근무한지 2달 쯤 지났을 때,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주식 소유권을 이전해야 한다'고 말해 지분을 받게 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또 "계약서는 청와대 근무 전으로 소급해서 작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근무시절에 주식을 보유한 것을 숨기기 위해 계약 시점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돈 500억원이 흘러간 혐의를 받는 '셉틸리언'의 최대 주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인 옵티머스 사내 이사 윤 모 변호사는 아내 명의의 주식 보유와 처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내는 모르는 일"이라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부인 몰래 막도장을 파서 지분을 취득했고, 증권거래세 등은 부인을 속이고 인감도장을 받아 거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3개월 전 이같은 진술을 받은 뒤 이 전 행정관을 단 한차례 참고인 조사만 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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