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여야 잠룡들 靑 집결…文 "지역균형뉴딜 정파적 문제 아냐"

등록 2020.10.13 21:38

수정 2020.10.13 21:47

[앵커]
여야의 차기주자로 꼽히는 시도지사들이 오늘 청와대에 집결했습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뉴딜전략회의에서 각자 구상을 공개했는데, 대선공약 발표회를 연상시켰다고 합니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듯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광역단체장들은 차별화된 구상을 내놨습니다.

첫번째로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는 '재생에너지 구상'을 내놨고,

원희룡 / 제주도지사
"2023년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를 제주에서 유치하고자 합니다."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광역 대중교통망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동남권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는 그런 계획입니다. 지금 정부와 협의 중이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공배달앱'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의 발언을 살짝 비틀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문 대통령이) '포용적 디지털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실제로는 그렇지가 못한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업을 강조하면서 "(지역균형 뉴딜은) 정파적으로 생각을 달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정부는지역균형 뉴딜을 한국판 뉴딜의 성패를 걸고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청와대는 시도지사들에게 "3분 이내로 발표하라, 복장은 정장에 노타이, 리허설을 한다, 수행 인력을 없애라" 등의 지침을 전달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시도지사 측 관계자는 "협업을 말하면서 청와대에 모든 걸 맞추라는 건 언짢은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만큼 발표 시간은 제한이 필요했고, 리허설은 강제사항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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