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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악몽 씻나했더니' 커쇼, 허리 통증으로 등판 취소…팀은 2연패

등록 2020.10.14 11:23

올해는 다를까 했던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가을 징크스'가 다시 이어지는 모양세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예정됐던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 선발 등판하지 못했다. 

취소 사유는 등 경련 문제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불편함을 안고 있었지만 회복하고 있었다. 어제까진 괜찮았는데, 오늘 등판할 상황이 못 됐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3차전은 물론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월드시리즈를 앞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커쇼에게 가을 야구는 '악몽'이었다.

2017년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점을 지키지 못하고 4.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2018년엔 4이닝 이하 5실점 이상 경기만 2번 했다.

지난해는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불펜으로 자원 등판했지만 3-1로 앞선 8회 2타자 연속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커쇼가 무너진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탈락했다.

커쇼가 올해 만큼은 고질적인 '가을 악몽'을 털어내는 것처럼 보였다. 워커 뷸러에 이은 2선발로 밀려났지만 2경기에 등판해 잘 던졌다.

밀워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8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샌디에이고를 만나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6-5 승리의 주춧돌을 얹졌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를 코앞에 두고 이번엔 몸에 탈이 났다.

커쇼는 지난해까지 허리 통증으로 고전했지만 올해는 몸상태가 좋은 편이었다.

커쇼가 이탈한 다저스는 애틀랜타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7-8로 져 2연패를 당했다. 1988년 이후 32년만의 우승에 다시 한번 빨간불이 켜졌다. /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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