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피격공무원 형 "동료 진술 공개하라…대통령 답장 내용 실망"

등록 2020.10.14 21:33

수정 2020.10.14 21:37

[앵커]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공무원 유족 측이 정부의 월북 발표를 못 믿겟다며,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 함께 탔던 선원들의 진술 조서 공개를 해경에 청구했습니다. 유족 측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답장도 공개했는데, 실망을 표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는 해경이 제시한 동생의 월북 근거에 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무궁화 10호’에 함께 탔던 동료 9명의 진술 조서를 보여 달라고 해경에 요구했습니다.

이씨측은 동료 선원들이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해수부 조사와 해경 진술 내용을 비교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해경 수사에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족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조사했는데, 왜 월북으로 단정해 발표했나요? 냉철하게 판단하시어 조속히 종결 바랍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들의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다면서 해경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유족측은 편지 내용이 기존 입장과 같아 실망스럽다면서도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족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할것은 묻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조심스럽게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편지 타이핑 논란을 두고 대통령이 직접 쓴 메모를 옮긴 것이라며 외국 정상에게 보내는 친서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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