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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소녀상' 철거위기 넘겨…이용수 "日 정신 못차려"

등록 2020.10.14 21:34

수정 2020.10.14 21:39

[앵커]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일단 철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현지 교민을 중심으로 한 반발 움직임에, 베를린시 측이 한 발 물러선 건데요. 독일을 향한 일본 정부의 외교 압박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수도 베를린 거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앞. 현지교민들로 구성된 시민단체에 일부 독일시민까지 가세해 철거반대 집회에 나섰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반드시 존치한다!"

이들은 일본의 외교적 압박에 소녀상 철거 명령을 내린 베를린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요나스 / 베를린 거주 대학생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베를린의 일은 다른 나라 정부의 관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현지 움직임에 놀란 베를린시 측은 "철거명령 중단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접수돼, 당분간 소녀상은 그대로 두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도 국회 앞에서 항의시위에 나섰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본은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역사의 죄인이요, 소녀상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과 슬픔이오."

독일이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여선 안된다고도 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세계 양심의 수도라고 부를 수 있는 베를린의 소녀상은 철거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독일의 소녀상 철거보류 결정에, "앞으로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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