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자취감춘 전세매물·치솟는 전셋값 …무주택 서민들 '불안'

등록 2020.10.15 07:37

수정 2020.10.22 23:50

[앵커]
임대차보호법 시행 두 달 여만에 우려했던 전세난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가격은 무섭게 오르면서 집이 없는 서민들은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3천8백 세대가 넘는 아파트. 전세 매물은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
"30평은 지금 현재 하나, 20평은 지금 두,세 개 있는데...4~5건이죠"

매물이 없으니 전셋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릅니다. 지난달 전국 전세가는 5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고,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7주 연속 올랐습니다.

양철원/공인중개사
"부르는 게 값은 맞죠. 손님이 10명이면 물건은 1~2개밖에 안되니까 집을 못 구하신 분들이 어쩔 수 없이 자꾸 원하지 않는 집으로 밀려나는 거죠."

이렇다보니 세입자들은 자칫 '전세 난민'이 될까 발을 동동 구릅니다.

집주인이 실거주를 통보하면 살고 있는 집을 비워줘야하는데 주변 시세가 껑충 뛰어 받을 보증금으로는 전세 계약이 가능한 매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전세 같은 경우에는 중산층이라든가 서민층이 많이 이용하는 주거형태가 되겠는데 이분들의 주거비 부담이 급격하게 올라갈 가능성이..."

'전세 난민' 처지가 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어제 "세로 전세 구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가격 상승 요인을 면밀히 점검, 논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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