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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전작권 전환' 입장차…기자회견 돌연 취소

등록 2020.10.15 08:37

수정 2020.10.22 23:50

[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전시 작전통제권을 한국으로 넘기는 문제와 관련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서욱 장관 취임 이후 첫 대면식이 된 이번 한미안보협의회에서 두 장관의 입장차 때문인지 공동 기자회견도 취소됐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욱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전시 작전통제권의 한국 전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 국방부에서 만났습니다.

한국은 전작권 전환 조건을 일찌감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2022년까지 전작권 전환을 마무리 하기 위해섭니다.

서 장관은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기에 구비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를 빈틈없이 준비하는 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에스퍼 장관은 "전작권의 한국 사령관 전환을 위한 모든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의 핵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조건을 충분히 따지자는 겁니다.

에스퍼 장관은 여기에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인상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가 50%로 낮췄습니다.

13% 인상안을 제시한 한국과는 입장차가 여전히 큽니다. 한미의 이번 협의회 뒤 열기로 한 공동 기자회견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돌연 취소 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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