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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 탈취 007이 막는다?'…영국 MI5 본격 가동

등록 2020.10.15 11:21

영국 정부가 자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정보요원들을 동원한다.

영국 국내정보국(MI5) 수장인 켄 맥컬럼 국장은 14일(현지시간)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신 개발과 관련한 여러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수학 전공자로 MI5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정보요원인 그는 지난 3월 국장 자리에 올랐다.

맥컬럼 국장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첫 번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세계의 경주는 대단한 것"이라며 "연구에 관심을 가지는 다른 다양한 세력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옥스퍼드대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고 개발 중인 백신이 인체실험 후기 단계에 있다.

맥컬럼 국장은 "크게 두 가지 측면인데 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특별한 지적 재산을 훔치거나, 또는 데이터를 무의미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누군가가 백신 개발 데이터의 온전함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영국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지난 7월 이른바 '코지 베어'로 알려진 해커 그룹 'APT29'가 학계 및 제약업계의 코로나19 연구 성과를 해킹하려 했다고 밝혔다.

'코지 베어'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을 해킹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 정보기관의 일환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송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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