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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대통령, 아버지 잃은 학생 안아줄 순 없나…靑, 냉혹함 그 자체"

등록 2020.10.15 12:47

수정 2020.10.15 12:51

안철수 '文대통령, 아버지 잃은 학생 안아줄 순 없나…靑, 냉혹함 그 자체'

/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는 "의례적이고 형식적"이라며 "아버지 잃은 어린 학생을 한 번 안아주실 수는 없나"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통령의 답장은 너무나 늦었고, 형식과 내용도 학생의 마음을 달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고 썼다.

안 대표는 '정상 간 외교 친서도 타이핑 쳐서 보낸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인간에 대한 예의도, 유족에 대한 위로나 아픔에 대한 공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냉혹함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또 "전화 한 통 하셔서 위로하거나 농사지으러 양산 가시는 길에 들러 꼬옥 한 번 안아주시면 좋았을 것"이라며 "바쁜 사람 부를 수 없다며 정은경 청장에게 직접 찾아가 임명장을 주셨던 그 정성을, 왜 아비 잃은 어린 국민에겐 보여 주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돌아가신 분을 살릴 수는 없지만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낼 수는 있다"며 북한에 조사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고통받는 어린 국민도 감싸지 못하는 어깨가, 5천만 국민과 7천만 겨레의 운명을 짊어질 수는 없다"며 "대통령직이 갖는 무한 책임을 촉구하며 부모 잃은 어린 학생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달라"고 강조했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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