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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피소 100일째…여성단체들 "진상규명 촉구"

등록 2020.10.15 17:17

故 박원순 피소 100일째…여성단체들 '진상규명 촉구'

15일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 피소 100일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등 288개 단체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의 출발을 알렸다.

이들은 "박 전 시장의 비서로 일했던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2차 가해가 난무하는 등 여전히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숙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인권위 직권조사 조사관이 A씨에 대한 조사를 했으며 피해자 보유 휴대폰에 대한 인권위 포렌식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빠른 조사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A씨는 대독한 발언문을 통해 "100일은 저에게 너무나 길고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현재 저의 신상에 관한 불안과 위협 속에서 거주지를 옮겨 지내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법적 절차의 상실과 그로 인한 진상규명의 어려움, 갈수록 잔인해지는 2차 피해의 환경 속에서 절망하다가도 저를 위해 모아주시는 마음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공동행동은 고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직장 내 성폭력, 2차피해 근절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석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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