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옵티머스 대표, 前행정관 부부 빚 갚아주고 생활비 챙겨줘"

등록 2020.10.15 21:13

수정 2020.10.15 21:18

[앵커]
지금부터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서 저희가 취재한 새로운 소식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건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고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이모 전 행정관의 역할을 밝히는 일입니다. 이 전 행정관의 남편이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와 함께 이번 사건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고, 문제가 생긴 뒤에는 옵티머스가 선제적으로 증거인멸 등을 시도한 정황이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재현 대표가 이 전 행정관 부부의 빚 수 억원을 갚아주고, 매월 수백만원의 생활비까지 챙겨줬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인 사업 파트너 관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어서 검찰은 댓가성 여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7월 옵티머스 이사인 윤 모 변호사를 소환해 아내 이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옵티머스 범행 가담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히 이 전 행정관이 옵티머스 관계사인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6개월동안 3000만원을 받은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윤 이사는 "자신이 부인에게 1억원의 빚을 졌고, 5년 동안 생활비도 못 갖다줬다"면서 "김재현 대표가 생활비를 챙겨주기 위해 아내를 선임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이사는 또 영장 심사에서 "김재현 대표가 자신에게 빚을 갚으라며 10억 상당을 빌려줬기 때문에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 부부가 옵티머스로부터 다른 돈을 받은 정황은 없는지, 또 그 대가로 행정관의 직위를 이용해 수사 정보 등을 제공한 건 아닌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한편 이 전 행정관의 인사 과정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 선임 사실을 신고했는데도 무사 통과한 것은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지난 2018년 5월 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에 임명될때도 지원서에 규정된 기재사항 9개 항목 중 5개 항목을 비워뒀지만 임명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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