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코로나 재확산 유럽 '비상사태'…"지옥문 다가갔나"

등록 2020.10.15 21:45

수정 2020.10.15 21:52

[앵커]
국내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두자릿수와 세 자릿수를 오르내리며 연일 살얼음 판을 걷고 있는데, 유럽은, 축포를 너무 일찍 터트려서 일까요, 가을철 재유행이 현실이 됐습니다. 프랑스는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고, 다른 유럽 국가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렇게 되면 국내 코로나도 안심할 수 없게 됩니다.

모두가 걱정했던 가을겨울 코로나 급증이 현실이 되는건 아닌지, 여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500m길이의 식탁. 마스크도 없이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 해제를 기념하는 축제현장이었죠.

행사 참가자 (지난 6월)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를 좀더 편하게 생각하고 평소의 삶을 즐기고 싶어요"

봉쇄를 푼지 4달도 채 안된 지금, 지난 2주간 코로나 확진자가 5만 5천명을 넘어서면서 체코는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율이 유럽에서 가장 높아졌습니다.

영국 언론은 "지옥문에 반쯤 다가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죠.

체코뿐 아니라 전 유럽에서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만 유럽 전체에서 70만명의 확진자가 나왔죠.

프랑스는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자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4주동안 파리와 마르세유 등 8개 도시에서 밤 9시부터 통행이 금지됩니다.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야간 통금 시간은 밤 9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입니다. 이번 토요일 자정부터 시작합니다"

포르투갈도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식당은 물론 야외 시설에서도 5명 이상 모임을 금지시켰습니다.

영국에선 북아일랜드 자치정부가 가장 먼저 다시 봉쇄에 나섰습니다.

알린 포스터 /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
"병원 입원 비율이 두 배로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제 더 많은 방역 단계 격상이 시급 합니다"

미국에서도 하루 평균 5만 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 역시,

시진핑 / 中 국가주석
"(지난 8개월여 동안) 거대한 노력을 쏟아 코로나19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58일만에 다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팬데믹 당시 이미 예고됐었던 가을철 재유행. 유럽을 중심으로 재유행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북반구 전체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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