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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 나 지금 교황 만나야 해"…벵거가 공개한 황당한 이적 비화

등록 2020.10.16 17:27

'끊어, 나 지금 교황 만나야 해'…벵거가 공개한 황당한 이적 비화

/ 유로스포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아스날을 22년간 지휘했던 전설적인 감독 아르센 벵거(70)가 '유쾌했던'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교황 앞에서 전화 통화를 이어가며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을 꺾고 선수 영입에 성공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주인공은 2014-15시즌 여름 이적시장 막판 맨유에서 영입돼 5시즌 동안 뛰며 126경기 32골을 기록했던 잉글랜드의 공격수 대니 웰벡(31). 벵거는 자서전 '레드 & 화이트와 함께한 나의 삶 : 나의 자서전'(My Life in Red and White: My Autobiography) 발간 기념으로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타인과 팟캐스트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4-15시즌 여름 이적시장 막판인 2014년 9월 1일, 벵거는 자선을 위한 특별 친선 경기 '평화를 위한 경기'(Match for Peace) 행사에 감독을 맡아 이탈리아 로마에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비공개 만남과 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그는 "공항에서 웰벡이 토트넘과 계약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면서 "(에이전트와) 통화하던 도중 '교황 앞에 있어서 끊어야 한다'고 말하니 에이전트가 놀라더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진 촬영 줄 맨 끝에 서서 전화로 협상을 이어갔다. 마침내 교황 앞에 가서야 이제는 정말로 끊어야 한다고 통화를 마무리했다. 어찌되었든 그를 영입할 수 있었다"고 즐겁게 털어놓았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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