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사실상 결정…"더 미룰 수 없어"

등록 2020.10.16 21:47

수정 2020.10.16 21:52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사실상 결정했습니다. 해류를 따라 오염수가 온 바다를 떠돌게 생긴건데, 일본 어업종사자는 물론이고, 주변 나라에서도 그동안 강한 우려를 나타낸온 만큼 일본은 앞으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했습니다.

원자로 내 핵연료를 식히는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까지 섞여 오염수가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하루 170톤 가량이 흘러나옵니다.

지난달까지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만 120만 톤이 넘습니다. 내후년 8월엔 탱크 용량이 한계에 이릅니다.

정부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류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정화해서 내보내는 것이라 괜찮다고 일본 정부는 주장하지만,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완벽히 걸러지지 않아 바다가 오염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삼중수소의 반감기는 12.1년이나 됩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방류를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日 관방장관
"현 시점에선 방침이나 시기를 정한 것이 없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책임을 갖고 결론을 낼 것입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결론내릴 걸로 알려졌습니다.

생계와 직접 관련된 일본 어민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만과 중국 등 주변국들도 피해를 입습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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