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강행하나…어민들 "누가 사먹겠나" 한숨

등록 2020.10.17 19:24

수정 2020.10.17 19:31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 쌓인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계획을 곧 발표할 거란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오염수를 흘려보내면 200여일 뒤엔 우리 제주 앞바다에 도달할 거란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이 소식에 어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환경단체들도 정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오는 2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쌓인 123만 톤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후쿠시마에서 100만톤을 방류하면, 220일 안에는 제주도까지 오염수가 유입된다고 밝혔습니다.

숀 버니 / 그린피스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전문가 (지난해 8월)
"오염수 문제의 최우선 과제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는 오염수가 빠르면 한 달 안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한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국내 환경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일본이 실제 방류를 결정하면 "현재 후쿠시마 등에 한정된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일본산 수산물 전체로 확대하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어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어민
"고기 오염되면 누가 먹겠습니까, 지금 (경기가) 조금 풀리기 시작했는데 그걸 (방류)시켜버리면은 난리가 납니다."

제주도 거주 해녀
"불안하죠, 바다 속에 들어가려면. 해녀들은 직접적으로 그 작업을 하면서 물을 먹고 있잖아요."

정부는 국무조정실에 전담 대응팀을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