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미술관 된 백화점…김환기·박수근·천경자 작품도 '쇼핑'

등록 2020.10.18 19:29

[앵커]
코로나19로 유통 시장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졌습니다. 백화점은 자존심을 굽히고 배달을 늘린데 이어, 이제는 고객을 끌기 위해, 미술관을 매장 안으로 들여왔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백화점의 매장 한 곳이 미술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신진 작가들의 작품부터 이우환, 김환기, 쿠사마 야요이 등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도 곳곳에 걸렸습니다.

김가진 / 작품 해설가
"한 장 정도 꼭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하시는 작품들로 말씀드릴 수 있고요."

또 다른 매장 한 켠에는 어린이가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권재민 / 경기도 성남시
"집에서 혼자 그리는 것보다 사람들이 많은 데서 그리니까 대회에 나가서 그림 그리는 느낌도 들어서 더 좋아요"

매장 곳곳에 숨겨진 작품들을 찾아가며 이렇게 도장을 찍는 체험도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온라인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면서 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유통가는 아예 매장에 미술관까지 차려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한울 / 백화점 판매기획팀
"예술 작품들을 배치해서 문화하고 예술을 접목시켜서 고객분들한테 새로운 경험을 드리고자"

올 상반기 국내 유통사 3사의 영업이익은 377억원, 지난해 상반기 대비 97.7%나 급감했습니다.

기존 영업 방식의 틀을 깨고, '체험' 전략을 내세워 생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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