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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어대낙'이냐, '이대만'이냐?

등록 2020.10.18 19:39

수정 2020.10.18 20:03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잡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어대낙'이냐, '이대만'이냐?" 로 하겠습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간의 당내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죠?

[기자]
네,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두 사람 얘깁니다. '어대낙'은 "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낙연" 이란 뜻입니다.

[앵커]
전당대회 전에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을 어대낙이라고 했었는데, 또 바뀐 거군요.

[기자]
반면 '이대만'은 "이러다 대표만 하는 것 아니냐", 즉 이낙연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는 쪽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 지난 8월부터 이 지사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10월 둘째주 여론조사엔 이재명 지사가 20%, 이낙연 대표가 17%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이 아니라 재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말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16일)
"(국민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결정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께서 정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
당연히 생각이 있을텐데, 그런데 현 체제에서 이 지사가 경선을 뚫고 후보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완전국민경선방식으로 대선후보를 뽑습니다. 당원이나 일반국민이 제한없이 참여해서 똑같이 1표를 행사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그럼 이 대표에 비해서 당에 기반이 적은 이 지사가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권리당원들은 자동으로 선거인단이 되기 때문에 결집력이 강한 권리당원의 선택이 더 중요한 변수라는 분석이 더 많습니다.

[앵커]
이낙연 체제에서 이 경선 룰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이 대표 측은 아니라고 하지만 비주류 측에선 그럴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긴 합니다.

[앵커]
이 지사 지지자들이 현재 정부 여당과 생각을 같이 하느냐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텐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 질문에 답을 드리려면 여론조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재명 지지자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한다고 답한 사람이 15% 였는데, 반면 이낙연 지지자 중에는 같은 답을 한 사람이 5%에 불과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이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대선이 1년반 남았는데, 후보 경선은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기자]
아직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선거일 180일 전인 내년 9월까지는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앵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어대낙'이냐, '이대만'이냐?"의 느낌표는 "누군가에겐 부러운 혈투!"로 하겠습니다. 인물난에 시달리는 야당으로선 두 사람의 박빙승부를 보는 게 속이 쓰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다음 물음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국감장에 출석한 민어?"로 하겠습니다.

[앵커]
생선 민어를 말하는 거죠? 

[기자]
네, 지난 8일, 해양수산부 국감에 민어가 등장했습니다. 먼저 구경해보시죠.

윤재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농해수위 국정감사)
"장관님, 생선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따, 크네"

윤재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농해수위 국정감사)
“이게 오늘 아침까지 살아 있었는데 죽었어요”

이개호 / 농해수위 위원장 (지난 8일, 농해수위 국정감사)
"저 국(?)이 뚝뚝 떨어지는데 뭐 받치고 하시는 게…국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앵커]
근데, 민어는 왜 들고 나온 겁니까?

[기자]
네, 방금 보신 건 중국산 '큰민어'인데요, 학명만 '큰민어'일 뿐, 실제로 민어는 아닙니다. 횟집이나 수산시장에서 '양식민어'로 둔갑돼 비싼 값에 팔린다는 걸 지적하기 위해 들고 나온 겁니다. 그런가하면, 판소리를 불러 눈길을 끈 의원도 있었습니다,

♬범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문체위 국정감사)
"저도 판소리를 좋아합니다. 위원장님 어깨춤이 절로 나오지 않습니까? (저도) 국감기간 계속해서 어깨춤을 추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국악 밴드 이날치와 협업한 우리나라 홍보 영상을 소개한 겁니다. 굳이 노래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도 싶습니다만 어쨌든 이목은 끌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복장 퍼포먼스'를 펼쳤는데요. 일전에 원피스 등원으로도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에는 작업복을 입은 채 국감에 나섰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지난 15일, 산자위 국정감사)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님, 제가 입은 옷을 알아보시겠습니까? 알아보시겠죠?"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지난 15일, 산자위 국정감사)
"이 옷을 입은 노동자가 1:1로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님과 대등하게 대화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겁니다"

[앵커]
피감기관에 따라 작업복을 갈아입은 모양인데, 노력들을 꽤 했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국감장에 출석한 민어?"의 느낌표는 "웃기지만 우습진 않게!"입니다. 정쟁에 힘든 국민들 이런 식으로라도 웃게 해주시는 건 좋은데 내용에도 충실해서 우스운 국감은 안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정해봤습니다.

[앵커]
오늘은 세번째 물음표도 있죠?

[기자]
네, 세번째 물음표는 "장하성의 '유흥주도 성장'?"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장하성 주중대사가 고려대 교수 시절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많이 써서 논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교육부가 법인카드로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에서 7000만원가량을 결제해 중징계를 요구한 고려대 교수 12명 가운데 장하성 대사가 포함된 걸로 확인됐는데 이를 두고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 대사가 주도했던 '소득주도성장'에 빗대 '유흥주도 성장'이란 조롱이 나온 겁니다.

[앵커]
장 대사가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던 걸 틀어서 만든 표현이군요.

[기자]
네, 비판 지점은 또 있습니다.

장하성 / 당시 靑 정책실장 (2018년 9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모든 국민들이 강남 가서 살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살아야 될 이유도 없고 거기에 삶의 터전이 있지도 않고.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바로 이 말에 빗대 "내가 룸살롱 가보니 모든 국민이 룸살롱 갈 필요 없다", "내가 룸살롱 가보니 내 돈으로 갈 이유 없다"는 식의 패러디 글도 올라왔습니다. 장 대사 쓴 "왜 분노해야 하는가?"란 책을 언급하며 "교수님 가르침대로 분노하면 되는 타이밍일까요?" 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물론 장 대사가 실제로 유흥업소에 출입한 게 아니고 법인카드만 빌려줬을 수도 있습니다. 장 대사에게 확인하기 위해 연락해봤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앵커]
마지막 물음표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세번째 물음표 "장하성의 '유흥 주도 성장'?"의 느낌표는 "사표(師表)가 안되면 사표(辭表)라도!" 로 하겠습니다.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사표가 되진 못하는 건데, 공직 수행은 제대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면 혹시 모를 오해가 풀릴 수도 있겠죠. 잘 들었습니다.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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