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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후 홧김에"…15층서 600만원 돈다발 날린 남자

등록 2020.10.20 11:12

수정 2020.10.20 11:24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이 홧김에 5만원권 현금 뭉치를 베란다 밖으로 날려 경찰관과 주민들이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A(63)씨가 5만원권 120장을 베란다 창문 밖으로 던졌다.

A씨는 이날 오전 부인과 말다툼을 한 뒤 홧김에 집에 있던 현금 뭉치를 밖으로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늘에서 5만원권 지폐가 떨어지는 것을 본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주민과 함께 땅에 떨어진 돈을 주웠다.

경찰 10여명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주민이 함께 수거한 끝에 2시간 만에 5만원 권 119장, 595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돈을 던진 것을 특정하고, A씨에게 돈을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낮이라 여유 인력이 있었고, 신고 당시 특이한 사건이라 많은 경찰을 투입하기로 판단해 빨리 돈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노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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