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채희봉 "靑, 경제성 평가 관여 안해"…野 "탈원전 국정농단"

등록 2020.10.20 21:10

수정 2020.10.20 21:13

[앵커]
이처럼 감사원이 확인한 내용만 가지고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청와대가 월성 원전 조기폐쇄를 결정한 한수원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채 사장이 "혼자 탈원전을 기획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보고서엔 2018년 4월 청와대 L비서관이 "산업부로부터 월성1호기를 즉시 가동중단하는 것으로 확정한 보고서를 받아보라고 모 행정관에게 지시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이에 산업부 과장은 장관에게 보고한 뒤, 즉시 가동 중단으로 보고서를 수정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L비서관은 채희봉 현 가스공사 사장. 하지만 채 사장이 오늘 국감에서 "경제성 평가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하자,

채희봉 / 한국가스공사 사장
"경제성 평가라던가 이사회 과정에 관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야당은 "감사보고서와 다른 위증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성 부족이 폐쇄 원인이란 논란이 있지만 채 사장은 안전성 때문에 폐쇄가 당연했다고 답했습니다.

채희봉 / 한국가스공사 사장
"안전성 차원에서 월성 1호기의 조기폐쇄와 즉시가동중단은 합리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개인의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동원한 것'이라며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관련자 고발도 예고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탈원전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국정 농단이 자행되었음을 엄중히 규탄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일부 절차가 미흡했지만 전체적으로 경제성 평가가 잘못됐다는 지적은 없었다"며 "마치 에너지전환 정책의 심판대인 양 논란을 키운 국민의힘과 감사원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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