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당국은 9명의 사망자 가운데 1명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에 오는 일종의 주사 쇼크인데, 그렇다면 백신과 사망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보건 당국의 판단이 틀린 셈이 됩니다. 올해 백신에서 왜 이런 일이 동시에 발생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아나필락시스 증상이란 건 어떤 것인지 노도일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보건당국은 독감백신 접종 뒤 숨진 9명 가운데 유가족들이 반대하는 2명을 제외한 7명은 부검을 하고 있거나 할 계획입니다.

부검 소견을 통해 평소 기저질환이 있던 5명의 사인이 독감백신과 연관이 있는지 보겠다는 겁니다.

엄중식 /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부검을 통해서 확인을 해야되는 거죠. 실제로 그분들이 갖고 있는 기저질환이나 아니면 뭔가 다른 질환에 의한 사망인지 아니면 백신에 의한 사망인지는 가려져야…”

이와는 별개로 보건당국은 1명의 사인이 아낙필락시스 쇼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중곤 /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
“시간관계상, 시간의 연계상 2시간 반 또는 17시간 후에 사망을 하셨기 때문에 급성기 과민반응하고 관련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아낙필락시스 쇼크는 독감백신 항원에 대해 항체 반응을 일으키면서 급성 호흡곤란과 혈압감소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정도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다만 사망자들은 과거에도 독감백신을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은 25명입니다.

하지만 백신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람은 1명 뿐으로, 대부분 기저질환에 의해 숨진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