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백신이 독감보다 무서워"…고령층 '백신 공포'에 접종률 '뚝'

등록 2020.10.22 21:31

[앵커]
독감 주사를 맞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특히 연세드신 분들의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맞자니 무섭고 안 맞자니 찜찜한 그런 상황이지요 병원 접종창구도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던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최윤호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부지부 부원장
“3분의 1 정도 수준으로…. 제일 많이 줄어든 연령대는 70대 노인 연령층이시고요.”

백신 접종 뒤 숨진 사람들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최홍례 / 서울 화곡동
“그거 맞고 돌아가신 분들이 여러분 되잖아요. 그래서 겁이 나서. 그래서 안 맞았습니다.” 

'독감백신 공포'가 확신되면서 인터넷에서는 접종을 우려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 70세 이상 접종이 시작된 첫날 어르신 183만 명이 접종을 했지만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은 110만 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정부는 비상입니다.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71살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세종시에서 어제 독감 무료접종을 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70세 이상 노인이 하루 평균 560명 숨졌는데 절반은 이미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사망자가 백신을 맞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다보니 관련 수치가 늘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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