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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레전드 김태균, 현역 은퇴…마지막은 '김눈물'

등록 2020.10.22 21:54

[앵커]
갑작스런 은퇴 발표로 팬을 놀라게 한 한화 이글스 간판 타자 김태균 선수. 많은 별명으로도 사랑을 받았는데, 은퇴 모습은 '김눈물'로 기억될 듯 합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선수 생활의 마침표가 현실로 다가온 순간.

김태균 / 한화 타자
"안녕하십니까...."

인삿말도 채 마치지 못하고 눈물이 쏟아집니다.

손수건을 건네 받아 눈물을 닦아 보지만, 좀처럼 감정은 추스려지지 않습니다.

'두목 독수리'의 호탕함 대신 감정이 풍부했던 은퇴 발표였습니다.

통산 타율 0.320, 역대 출루율 2위 등 프로야구 최고의 오른손 타자로 활약 했던 김태균, 국가대표팀 4번타자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선수 생활이었지만, 끝내 손에 끼지 못한 우승반지는 야구 인생의 한이 됐습니다.

김태균
"(눈물 참으며)정말 팬들에게 죄송하고, 제 남은 인생에서도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 같아요."

누구보다 화려한 은퇴 시즌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은퇴투어도, 고별 경기도, 모두 마다했습니다.

결국 지난 8월 땅볼로 아웃되던 이 모습이, 김태균의 마지막 타석이 됐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김태균
"저만의 한 타석, 저한테는 소중하고 하지만 저보다도 더 간절한 소중한 타석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김질주'라는 별명이 가장 좋았다는 김태균은 이제 단장 보좌 역할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질주'할 예정입니다.

은퇴식은 내년으로, 등번호 52번은, 영구결번이 유력합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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