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부 '접종 하라'는데…일부 지자체·병의원 "접종 유보"

등록 2020.10.23 21:06

[앵커]
방역 당국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명확히 밝혀진 문제가 없고, 백신을 맞지 않을 경우 파장이 더 크다고 판단해서 접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백신 접종을 유보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도 문제점이 확인될 때까지 백신 접종을 유보하라는 입장입니다.

황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한 병원. 출입문에 '시 권고로 독감백신 접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유보 권고로만 안내해 드렸습니다. 접종은 의사시행여부는 의사가 판단해서….”

관내 사망자가 보고된 서울 영등포구는 어제 접종유보를 권고했습니다.

김준호 / 내과·소아과 전문의
“사망한 사람하고 우리 병원에 온 백신의 로트 넘버가 같으니까 쓰지 말라는 권고가 온 거죠.”

사망자 4명이 보고된 전남도 역시 접종 중단 권고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방역당국은 지자체가 협의 없이 단독으로 접종 중단을 결정해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망자가 잇따르고 시민들 불안이 커지면서 접종중단을 권유하는 곳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귀선 / 포항 북구
“이런 사태가 벌어지니까 많이 불안한데, 일주일 미루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11월 중순에 유행할 거니까 무조건 그때까지 항체형성 되게 10월 말까지 맞아야 된다, 그거는 이렇게 코로나가 유행하지 않고 우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의 얘기죠."

제주도에선 관내 의료기관 72곳이 접종을 1주일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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