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수입 백신' 찾는 시민들…당국은 불안 방치?

등록 2020.10.23 21:09

[앵커]
독감 백신은 여러 회사에서 만들고 있고, 같은 회사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로트 번호가 다르면 같은 백신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산도 있고 외국 수입산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안전한 백신을 찾아 나서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병의원에는 외국산 백신을 찾는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퍼져가는 백신 불안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독감백신을 맞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던 서울의 한 의원. 다음날 찾아간 이 병원, 한산하기만 합니다.

독감백신을 맞고 사망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접종을 꺼리는 겁니다.

강민아 / 경기 시흥시
"올해는 안 맞고 싶은 마음이고요. 왜냐하면 사망하신 분들도 되게 많고, 위험하다고 하는 분들도 많아서…."

불안한 마음에 유료 백신을 선택하거나 일부에선 해외 백신을 찾는 상황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최지원 / 서울 대방동
"독감 예방주사를 안맞을 수 없으니까 그래도 해외백신을 그래도 좀 찾아서 맞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료와 해외 백신이 무료 백신에 비해 안전하다고 검증된 건 없죠. 병원들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의사
"마음이 불안하죠. 아무래도 부담이 되니까 (백신 주사를) 못 놓게 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백신과 사망의 연관성은 낮다고 보고있죠.

정세균 / 국무총리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은 낮다고 발표했습니다만 많은 국민들게서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계십니다"

사망 원인은 밝히지 못한채. 원인을 찾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호 / 서울 신림동
"원인이 아직 불확실하다보니까 맞는 거에 대한 불안감도 좀 많고 해서"

자칫 독감백신에 대한 공포가 향후 나올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죠.

실제 19개 나라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가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거나 망설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독감백신에 대한 커지는 불안감. 이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정부. 백신이 질병보다 무서운 공포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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