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유승민 캠프' 카페 찾은 김종인…오세훈은 '잠룡 원탁회의' 제안

등록 2020.10.23 21:41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당명과 당색까지 바꾼 뒤에도 지지율이나 인물 모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들은 본격적으로 움직일 채비를 하고 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유승민 전 의원 대선 캠프로 불리는 여의도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차기 주자로 새 인물을 강조했던터라 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종인 위원장이 주호영 원내대표와 여의도 한 카페를 예고 없이 찾았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와 가까운 야권 소장파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만든 카페로 '유승민 대선캠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현장에 없었는데, 대신 같은 건물에 서울본부를 두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김 위원장 방문 소식에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김종인
"(원희룡 지사) 대선준비 캠프로 쓰면 되겠네"

원희룡
"그렇죠."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방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많이 이용하시면서, 국민의힘의 정치가 발전할 거예요."

내년 4월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인물 고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어제 김 위원장의 당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야권 잠룡 5인의 원탁회의체를 제안했습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어제)
"반대 의견이 있는데 본인이 이끌어가면서 당의 분위기를..(중략) 결과적으로 당에는 그리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지금은 비대위에 힘을 실어줄 때"라고 했고,

원희룡 / 제주도지사
"무대는 당연히 마련해야 하지만 당과 함께 해야한다."

다른 세 사람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야권의 잠룡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보수진영에선 새로운 시대정신을 내건 새 인물에 대한 갈증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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