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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으로 변신한 덕수궁…고궁과 어울어진 현대미술

등록 2020.10.24 19:42

[앵커]
서울 덕수궁이 미술관으로 변신했습니다. 현대미술 작품이 고풍스러운 고궁과 만나면, 어떤 분위기일지, 최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단청 없이 2층으로 지어올린 덕수궁 석어당. 살아 움직이는 듯 기계를 생명체로 표현한 작품이 전각 중앙을 차지했습니다.

임금의 침전으로 사용됐던 즉조당은 화려한 장미꽃이 활짝 피었고 고종이 커피를 즐겨 마신 곳으로 알려진 정관헌에는 미디어 아트가 등장했습니다.

연못에는 형형색색의 설치 작품이 두둥실 떠있습니다.

김태희 / 서울시 노원구
"야외니까 사회적 거리도 유지할 수 있으면서 새로운 현대미술도 보고 고궁의 고즈넉함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아시아 예술을 소개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과 고풍스런 궁궐이 조화를 이루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우리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박수근의 60년대 작품과 양혜규 이불 작가의 설치 작품 등, 국내외 유명작가 33명의 작품 40여점은 궁궐과 독특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승현 / 아트플랜트아시아 2020 총감독
"과거와 현대가 공존함으로써 만들어내는 믹스앤 매치는 환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문화와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깊어가는 가을날,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궁궐에서 만나는 우리 근현대 미술.

코로나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성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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