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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절벽에…전국 미분양 1년 새 54% 줄어

등록 2020.10.28 18:29

수정 2020.10.28 18:30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전세 대란과 더불어 줄어든 신규 주택 공급량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미분양 주택에도 눈길을 돌리는 탓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살펴본 결과, 올해 8월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2만 8831건으로 전년대비(6만 2385) 53.8%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1년간 69.4%나 줄었다. 지난해 8월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1만 331가구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4901가구까지 줄어들었고, 8월에는 3166가구까지 낮아져 전년대비 7165가구나 감소했다.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해 8월 전국 1만 8992가구에 달했지만, 올해 8월에는 1만 7781가구로 전년대비 1211가구 줄었고, 6.38% 감소했다.

전국 주택 인허가량도 줄고 있어서 공급차질에 따른 침체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8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8만 2944가구 수준이었지만, 올해 1~8월에는 25만 7294가구로 전년대비 9.1% 줄었다.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의 경우 2019년 1~8월 주택인허가가 4만 5738가구 수준이었지만, 올해 1~8월에는 3만 3319가구로 주택인허가가 전년대비 27.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데다 주택인허가도 감소하면서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주택 수요가 미분양 물량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주택 공급이 장기화되면 미분양 물량은 물론, 새 아파트를 중심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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