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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SK·KS "與 잠룡에 나도 있다"?

등록 2020.11.01 19:42

수정 2020.11.01 20:02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잡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SK·KS "與 잠룡 나도 있다"?' 입니다.

[앵커]
프로야구 팀 이름 같기도 한데, 정세균 총리와 김경수 경남지사의 이니셜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먼저 SK, 정세균 총리의 경우 현직 총리라서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최근 광폭 행보를 하면서 대권 몸풀기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어제 한 행사에선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깜짝 주례 부탁을 즉석에서 수락하기도 했습니다.

예비 신혼부부 (지난달 31일)
저희 주례 선생님으로 모시고 싶었던 정세균 국무총리님을 지목하겠습니다. 총리님 부탁드려요~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달 31일)
아주 즐겁고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주례를 수락하겠습니다

정 총리는 매주 각계 인사들을 공관으로 초청해서 조언을 구하는 '목요대화'를 하고 있고, SNS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 총리가 대선레이스를 구상하고 있다는 말들을 저도 여권에서 듣고 있는데, 측근 의원들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네, SK계로 분류되는 측근 의원 두 사람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모두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특히 한 의원은 "코로나 위기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자기 정치를 이유로 총리직을 버리진 않을 거라는 취지로 이야기 했는데, 연말 전후에 치료제가 나온다고 하니 일정으로만 보면 가능할 수도 있는 겁니다.

[앵커]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결과도 관심인데, 이번주 금요일에 선고공판이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김 지사의 재판 결과는 상대적으로 친문 지지세가 높은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1심에서는 징역형이 나왔지만, 2심은 1년 9개월 넘게 진행중이고, 재판부 내부에서도 논란이 컸다고 하는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두 사람 모두 잠룡인 건 맞는데 현재의 이낙연 이재명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이 있느냐, 이건 또 다른 문제 아닌가요?

[기자]
네, 당내 전망도 엇갈립니다. 정 총리의 경우, 경륜이 풍부하지만, 이낙연 대표와 지역과 정치적 기반이 겹칩니다. 반대로 김 지사는 친문 지지세가 강점이지만 짧은 정치경력이 약점이고 본인도 그걸 의식해선지 출마의지가 강하진 않은 편입니다.

김어준 / 방송인 (지난 9월 25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심이 무죄가 되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듭니까?

김경수 / 경남도지사 (지난 9월 25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도정해보니까 4년은 좀 짧네요. 최소한 8년 정도는 해야 약속드렸던 일을 지킬 수 있을 거 같고…

[앵커]
내년 보궐선거도 있으니 두 사람이 대선에 도전할 지 여부는 그 이후에 정리되겠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SK·KS "與 잠룡 나도 있다"?'의 "주연으로 가는 길!"로 하겠습니다. 현재 시점으로만 본다면 사실 두 사람 모두 아직 주연급으로 보기엔 입지가 약한 게 사실입니다.  단순히 정치적 상황과 지지기반만으로는 주연 몫인 대권을 차지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다음 물음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구걸하는 의원님들?'로 하겠습니다.

[앵커]
요즘 경기가 나빠져서 그런지 국회의원들이 후원금 모으느라 난리라던데, 구걸 이야기까지 나오는 모양이군요.

[기자]
네, 김용민 의원은 "군자금이 부족해 굶고 있다, 김밥이 지겹다"는 글을, 정청래 의원도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한푼 달라."며 후원금을 모집했었죠. 의원들이 후원금을 모집하는 거야 뭐라할 수는 없겠지만 품위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에게는 '1원' 또는 욕설을 뜻하는 '18원'을 보낸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
홍보효과도 있겠지만, 반감을 줄 수 있어서 일종의 '극약 처방'으로 볼 수도 있겠어요.

[기자]
그런데 이른바 '구걸 전략', 처음이 아닙니다. 박주민 의원은 '돈 달라는 남자'라는 콘셉트로 후원금 모금 영상을 올려 40시간 만에 3억원 가까이 모았는데, 나중엔 같은 콘셉트로 동료 의원들까지 도울 정도였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년 7월)
"돈 달라는 남자 박주민입니다.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드디어 손을 내밀게 되었습니다. 굽어살펴주십시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년 10월)
"제가 또 돈을 달라고 나섰습니다. 금태섭 의원님을 한번…. 실제로 굉장히 가난합니다. 물밖에 없습니다. 손가락 빨고 살고 있다고 하고요"

금태섭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년 10월)
"고맙습니다"

[앵커]
박 의원이 금태섭 의원을 도와준 적도 있었군요.

[기자]
네, 당 차원에서도 후원금 모금은 생사가 걸린 일입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후원금 모금영상까지 찍었고, 과거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시 대표도 이른바 읍소 전략을 쓰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은 내가 쏜다!

김경수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님예, 더치페이 하셔야 합니다~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치페이~ 하래요~

심상정 / 당시 정의당 의원
그래~ 그런 엄마들을 생각해서 만든 정의당 후원 광고야~지금 후원해

황교안 /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9월)
"당의 사정을 보니까 돈이 없어요. 이런 사업을 해보자 그러면 사무총장이 '아, 근데 대표님 돈이 없는데요'…"

[앵커]
정치만 잘하면 국민들이 후원금 내는 거 아깝지 않겠죠.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구걸하는 의원님들?'의 느낌표는 '높은 이자로 갚으세요!'로 하겠습니다. 은행에서 이자는 돈값이지만, 정치후원금의 이자는 '좋은 정치'겠죠. 고리대금 빌렸다 생각하시고 이자 높게 쳐서 갚아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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