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아이를 짐짝처럼 던졌다"…울산 어린이집 또 학대 정황

등록 2020.11.03 21:31

[앵커]
최근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된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추가 학대 정황이 나왔습니다. 이번 학대 행위 역시 CCTV에 고스란히 남겨졌는데, 단순히 밀치고 때리는 수준이 아닙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짐짝 취급을 당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6살 A군의 팔을 잡아 끌더니. 목덜미를 잡아채며 땅바닥으로 내팽개칩니다.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자, CCTV 사각지대인 교실 밖으로 끌고 나갑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아이는 양손으로 귀를 막습니다.

복도를 지나던 다른 교사와 아이들도 놀란 듯 눈을 떼지 못합니다.

A군 아버지
"팔을 뽑아올려서 짐짝처럼 끌고 나가고, 아이가 옷을 입지 못하고 있으니까 목 부위를 잡아당겨서 짓누르고. 내새끼 정말 불쌍하구나…."

피해 학부모들은 같은 보육교사가 다른 아이들을 밀치거나 때리는 장면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 어린이집에서 학대 피해를 당한 아동은 모두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의 CCTV 한달치를 분석해 또 다른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학부모
"토요일 일요일은 어린이집 등원하지 않고, 추석까지 있어서 등원날짜는 며칠 안됩니다. 그런 가운데서 이런 엽기적이고 가혹한 장면이 많이…."

문제가 된 울산의 어린이집은 지난달 초 6세 원생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며 교사가 발로 밟는 등 학대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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