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두동강난 미국…양측 지지자들 시위로 종일 일촉즉발

등록 2020.11.04 21:18

[앵커]
투·개표가 이어진 어제, 오늘 미 전역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지지자들이 거리 곳곳에서 트럼프, 바이든의 이름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곳곳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분간은 이런 혼란이 이어질 거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권은영기자입니다.

 

[리포트]
투표일 밤. 높은 벽이 세워진 백악관 주변을, 시위대와 경찰이 가득 메웠습니다. 한쪽에선 트럼프 퇴진을 요구하며 음악에 맞춰 행진하고,

데리언 맥크레리 / 反트럼프 시위자
"투표의 권리를 짓밟고 소수의 권리를 짓밟는 사람을 내쫓는 겁니다."

반대쪽에선 트럼프 지지자들이 성조기를 흔들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하기 위해서요. 단지 미국을 위해서입니다"

경찰과 시위대들이 가득 뒤엉킨 광장에선 시위대들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플로리다에선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깃발과 팻말을 흔들며 대립합니다.

바이든 지지자들이 경적을 울리고 환호하자 

"빵빵빵"

트럼프 지지자들이 즉각 확성기를 들고 반발합니다

트럼프 지지자
"잊지 마세요. 바이든이 당선되면 당신들 세금은 올라가요."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같은 시각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선 흑인들이 트럼프 퇴진시위를 벌였고,

흑인 시위대
"4년 더는 절대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몰려든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 해산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투표일이, 폭력이 난무할까 조마조마해 하는 공포의 하루가 됐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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