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궁궐에 깃든 예술가 5인의 예술혼…'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연주회

등록 2020.11.04 21:53

[앵커]
판소리 명창, 안숙선, 피아니스트 임동혁 등 최고의 예술가 5인이 창덕궁 등 궁궐을 찾아 연주했습니다.

궁궐에서 듣는 이들의 음악, 최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새소리] 고즈넉한 창덕궁 후원. 영화당과 불로문을 지나, 연꽃이 피는 연못 정자에 안숙선 명창이 열창합니다.

"세월아 가지 마라"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 '사철가'입니다.

왕의 집무실 등으로 사용됐던 근대와 전통 건축 양식이 혼합된 희정당에서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재즈 보컬 나윤선이'아리랑'을 부릅니다.

여러번 화재를 겪은 전각 소개와 함께 인생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나윤선 / 재즈 보컬리스트
"오늘 좌절하고 내일 공연하면서 그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 덕수궁 석조전에서 즉흥환상곡을 연주합니다.

임동혁 / 피아니스트
"(고종황제가) 쇼팽을 들으셨으면 좋아하지 않으셨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창경궁 퉁명전에서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태평무가 펼쳐집니다.

박재희 명인의 춤사위는 어느 때보다도 우아하고 절도있습니다.

궁궐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명인들의 연주회가, 깊어가는 가을날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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