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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못 외운다고…" 울산 어린이집 학대 피해 또 폭로

등록 2020.11.09 21:28

[앵커]
계속해서, 보육교사 2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잇는 울산 소재 어린이집 관련 소식입니다. 이곳에서 벌어진 아동 학대 정황이 계속 추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엔, 보육교사가 숫자를 못 외운다며 7살 아이에게 10분 넘게 고함을 치고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사가 7살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합니다. 화를 못 참는 듯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기도 합니다. 겁에 질린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교사가 황급히 눈물을 닦아줍니다.

2년 전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장면입니다.

피해 학부모는 당시 7살인 A군이 숫자를 못 외웠다며 14분 동안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A군 어머니
"181에서 190까지 말하기였습니다. 189를 건너뜁니다. 그래서 선생님한테 혼이 나기 시작하고, 14분가량 선 채로…"

이 문제로 어린이집 측과 갈등을 겪다 결국 아이를 퇴소시켰던 피해 학부모 측은 지난 6일에서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어린이집에선 이미 보육교사 2명이 아동학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어린이집에서 또 아동학대 문제가 불거지자, 2년 전 피해를 당했던 A군이 동생들을 돕고 싶다며 스스로 나섰습니다.

A군 아버지
"(피해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 요구를 하더라고요. 자기가 이 전단지를 돌리고 싶다. 많이 알리고 싶다..."

해당 어린이집은 오늘 전체 학부모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며 이달 말까지만 운영한 뒤 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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