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秋 한푼도 안썼다는 '특활비'…前 장관에는 2억 이상 배정

등록 2020.11.10 21:18

[앵커]
추미애 장관 발언으로 시작된 특활비 논란의 불똥이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 튀었습니다. 추 장관이 검찰의 특활비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신은 전직 장관들과 달리 한푼도 쓰지 않았다고 주장을 해서 확인을 해 봤더니 추 장관 취임 전에는 매년 수억원대의 특활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한푼도 쓰지 않았다는데 두 전직 장관은 왜 특활비가 필요했는지, 그리고 어디에 썼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법무부가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의 특수활동비 현장검증 자리에서 공개한 A4 두 장짜리 설명 자료입니다.

이 자료엔 법무부가 검찰 특활비 중 매년 10억원 이상을 미리 떼어놓고 사용한 내역이 담겼습니다.

2018년과 2019년에 장관실로 2억 4천300만원과 3억 3천500만원이 배정된 것도 공개했습니다.

'추 장관은 특활비를 쓰지 않았다'는 점이 강조됐지만, 전임자인 조국 전 장관과 박상기 전 장관에게는 검찰 특활비를 배정한 게 드러난 셈입니다.

국회 법사위원인 국민의 힘 윤한홍 의원은 "기밀 수사나 정보 수집을 위해 써야할 검찰 특활비를 왜 장관이 수억원 씩 썼는지 해명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특활비는 수사와 정보 외에도 그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에 쓰도록 규정돼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상기 전 장관 역시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의 단독 예산은 없고, 모두 법무부 예산"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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