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입주민이 목 조르고 밀치며 폭행"…주택관리사 삭발 호소

등록 2020.11.10 21:33

[앵커]
우리 사회 단면 중 하나가, 갑질, 그 중에서도 아파트 입주민과 경비원 사이에서 벌어진 막말, 나아가 폭력이죠, 인천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관리소장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일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계속되는 사건에 주택관리사들은 삭발까지 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입주민이 마주 앉은 관리소장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목을 조릅니다. 말리는 직원까지 밀치며 행패가 이어집니다.

지난 9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아파트관리소장
“절차대로 진행해야지 막 진행할 수 없으니 양식도 작성하시라고 하는 와중에 자기 뜻하는 바가 안 됐는지….”

한달 뒤 인천의 또다른 아파트에선 50대 여성 관리소장이 입주자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동 명의인 아파트 관리비 통장을 입주자 대표 단독 명의로 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생긴 비극입니다.

유가족
“터무니없는 갑질 피해를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입주민 재산을 소신있고 당당하게 지킬 수 있는 제도개선이….”

최근 4년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관리소장 7명이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택관리사들은 입주민 폭행과 해고 위협 등 갑질 피해가 끊이지 않는다며 국회 앞에서 삭발 시위도 했습니다.

강기웅 / 아파트 관리소장
"위탁관리 계약을 맺습니다. 그런데 입주자 대표들이 소장 교체 요구했을 때 수용하지 않았을 경우 다음 재계약이 불투명해지는…."

주택관리사협회는 갑질 방지와 인권보호를 위한 가칭 이경숙법 제정과, 부당간섭 금지 제도를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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