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옵티머스에 묶인 5146억 실사해보니…잘해야 783억 회수

등록 2020.11.11 21:02

[앵커]
최근 큰 논란을 빚었던 옵티머스 펀드에 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금감원이 조사해 봤더니 전체 금액 대비 최대 90% 이상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6백억원 정도는 돈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조차 확인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펀드가 여러 개로 나눠져 있어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이 실사 결과만 두고 보면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상배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이 오늘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펀드 투자금 5146억원 중 최종 투자처 63곳에 들어간 돈은 3515억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1600억 원 가량은 실사가 불가능했다고 금감원을 설명했습니다.

대부분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도 없었다는 겁니다.

투자가 확인된 3515억원은 부동산 PF 사업과 주식, 채권 등에 많이 들어갔습니다.

금감원이 분석한 회수율은 최소 7.8%에서 최대 15.2%로 나타났습니다.

최소 401억 원에서 최대 783억 원만 회수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시장 예상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였다. 그만큼 부실운용이 심각했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금감원 분류에 따르면 전액 회수 가능한 A등급과 일부 회수 가능한 B등급은 전체 투자금의 16.7%에 불과했습니다.

차상진 / 옵티머스 피해자 측 변호인
"투자자분들은 조금 당혹스럽고…. 사기적 운용이 되었다는 증명 부분에서는 조금 더 힘이 실릴 것 같아서…."

옵티머스 펀드는 기초자산의 권리관계도 불분명해 손해액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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