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음주車에 뛰어들고 버스서 뒹군 20대, 할리우드 액션에 '덜미'

등록 2020.11.11 21:30

[앵커]
고의 교통사고로 합의금을 뜯어내려던 20대 남성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너무 과한 '헐리웃 액션'이 의심을 사기도 했는데, 도박 자금을 구하겠다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시내버스에서 거스름돈을 챙깁니다. 버스가 출발하자, 머뭇거리던 남성이 갑자기 앞구르기를 하며 넘어집니다. 이 남성은 합의금으로 80만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 버스기사
"보통 출발하듯이 출발했는데 젊고 건장한 남자가 노약자도 아니고 그렇게 넘어지는게 너무 황당했어요."

이 남성은 골목길에도 나타납니다. 급히 멈추는 승용차에 부딪히더니 어설프게 바닥을 뒹굴며 피해자 행세를 합니다. 이번에도 8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술집 앞을 서성이다 음주운전 차를 골라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고의사고를 낸 A씨는 음주운전자가 합의금 500만원을 거부하자 직접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본 경찰은 오히려 A씨의 어색한 행동을 의심했습니다.

어영선 / 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중심을 잃을 수 있지만 그정도 크게 넘어지는 건 황당했죠. 상당히 과장된 헐리웃 액션이라고 봅니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이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합의금으로 80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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