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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꼼수 출신 지상파 '막말 방송' 철저히 심의하라"

등록 2020.11.12 16:21

국민의힘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어준 씨와 주진우 씨가 진행한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 10월 30일 방송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주진우 씨가 "10월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1R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했던 '시정잡배의 악다구니' 수준의 막말로는 부족했는지, 이틑날 김어준 씨 프로그램에 출연해 술자리 뒷담화 수준의 조롱섞인 대화를 장장 20여 분에 걸쳐 이어 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지적한 해당 방송에서 김어준·주진우 두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을 이명박 씨 혹은 각하라고 부르며 아래와 같은 대화를 이어갔다.

▲"(김어준)그 푼돈을 포기 못 하고…", "(주진우)꼼꼼함과 치열함은 배워야 됩니다"

▲"(김)6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십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겁니까?", "(주)도술이에요, 마술",

▲"(주)어제 이명박 각하가 병원에 가셨어요", "(김)아프실 예정?". "(주)코골이로 해서", "(김)양악기 좋은 거 많습니다. 100만원대에 좋은 거 많이 나와 있어요",

▲"(주)각하께서 연기력이 출중하시잖아요. 갑자기 아프실 예정으로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김)지금 노리시는 질병이 코골이입니까?", "(주)다른 데는 너무 건강한 거예요. 그래서 순환기내과, 코골이만 밀고 있어요"

국민의힘은 또 "해당 프로그램의 오프닝에서 이 전 대통령이 재수감됐다는 뉴스에 이어 노래 '간다'를 틀어 희화화했으며, 뉴스브리핑에서는 '이명박 씨는 범죄적으로 매우 보기 드문 우성 DNA를 가졌습니다. 죄의식이라곤 흔적조차 없는 완벽하게 클린한 정신세계, 다시 만나기 힘든 남다른 분'이라고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행자 김어준 씨와 출연자 주진우 씨는 방송이 유튜브·팟캐스트와 다르다는 것을 모를리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막무가내로 발언을 쏟아내며, 한 나라의 국가원수를 지낸 인물을 국민적 조롱거리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는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 제13조(조롱·희화화 금지)과 심의기준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철저한 심의와 합당하고도 분명한 결론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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