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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 대중화 성공할까?

등록 2020.11.15 19:21

수정 2020.11.15 19:26

[앵커]
지난주엔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의 시험비행이 화제였습니다. 정부 계획대로 드론택시가 도입되면 수도권의 교통체증을 더는데도 큰 힘이 될텐데, 그 성공 가능성을 제가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 '제 5원소'에선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비행택시가 나옵니다.

상상 속의 날으는 택시가 현실에 등장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하늘을 7분간 날았는데, 실제 비행에선 사람 대신 80kg 무게의 쌀포대가 태워졌고, 첫 시험 비행의 주인공도 국산이 아닌 중국산 드론이었습니다.

앵커
"이게 중국산 드론 택시죠?"

사무관
"네 중국의 이항사라는 회사의 이항 216라는 기체입니다."

앵커
"한 명만 탈 수 있는 택시인가요?"

사무관
"이 기체의 경우에는 조종관이 위에 있지 않고 지상에서 조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승객이 두 명이 탈 수가 있는 기종입니다."

앵커
"잠깐 타서 설명을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 이게 상당히 좁은 편이네요?"

사무관
"네 넓지는 않죠 아직 비행체다 보니까 이 뜨는 힘이 많이 필요해서 이게 220kg까지 나를 수 있거든요 너무 무거운 사람은 사실 타기 어렵죠."

앵커
"이런 부분이 궁금할 거 같아요. 과연 이 드론을 타고 안전하게 날아갈 수 있을까"

홍명희
"직접 사람이 타는 거니까 남편부터 태워보고 괜찮으면(저도 타보는 걸로)"

이나연
"저 걱정되죠 사고가"

사무관
"이 비행체가 도심 하늘에서 날아야 되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으면 이 기체를 여기 도시 안에 들일 수가 없습니다."

드론 택시의 비용은 얼마나될까

사무관
"그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게 한 40키로 미터 정도 됩니다. 이렇게 갔을 때 아마도 11만원이나 12만원 정도"

철도의 경우 4천원 전후, 공항 버스를 이용하면 최대 1만 2천원이 드는데 드론택시는 10배가 넘는 금액인 겁니다.

대중교통의 핵심은 접근성, 그러니까 언제 어디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드론택시는 승강장 문제에 더해 비행금지 구역도 많아 대중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007년 도입됐다가 사라진 한강 수상택시처럼 되지 않기 위해 정부는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드론택시 운영을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사무관
"(처음에는) 공항 셔틀 개념으로 이제 도입 될 가능성이 크고요. 택시라고 진짜 부를 정도의 조금 더 훨씬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거는 (20)35년 이후에 그렇게 단계적으로.."

앵커
"우리나라는 드론 택시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은 거 아니냐"

사무관
"드론 택시라는 게 드론이라기보다는 항공기에 가깝습니다. 항공기같은 경우에는 사실 우리나라가 제작 경험이 사실 별로 없잖아요. 현대 자동차라든지 한화시스템이라든지 또는 이제 작은 중소 기업들도 이 드론 택시 모델을 만들고 있어서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드론 선진국인 미국에선 이미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승인 없이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매트 체이슨 / 리프트 에어크래프트 CEO
"저희는 헥사라는 드론을 개발했습니다. 경비행기 규정을 따르도록 허가됐고 비행 조종자격증 없이도 운행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 없이요?) 미국 몇몇 지역에선 특별 라이센스만 있으면 운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에선 드론을 운송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련 산업 육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정훈의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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