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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람객 누가 오나, 국내용 올림픽 될 것" 日 내부서 비판

등록 2020.11.16 21:37

[앵커]
일본은 이미 야구장에 관중을 가득 채워 코로나 확산 실험을 한 바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최를 위해 무리를 한 셈이지요. 하지만 아직 그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후 일본에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입니다. 일본내에서는 올림픽을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해외 관람객이 오지 않는 집안잔치에 전락할 거란 우려가 많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 소독을 하고 체온을 잰 관중들, 처음엔 정원의 50%, 다음날엔 80%까지 야구장 정원을 채웠습니다.

나카무라 히데마사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하나 둘씩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도쿄돔에 관중이 있었고요."

그런데 결과가 없습니다. 15일이 지났는데, 확산됐는지, 마스크만 제대로 하면 확산이 안 되는 건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말을 안 합니다.

야구장 실험이 있은 뒤 2주가 지나면서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늘고 있습니다.

이틀 전 1700명을 넘기는 등 지난 5일 평균 1400명 대 입니다.

혼마 류 / 지역 주민
"선수촌은 집단 감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올림픽을 열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이게 올림픽 정신입니까?"

올림픽을 강행해봐야 결국 국내 행사로 전락할 걸로 우려합니다.

스도 겐키 / 운동선수 출신 의원
"도착한 선수들은 격리되어야 하고, 해외에서 온 관중도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일본인만 있을 겁니다."

일본 언론은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올림픽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 지난 4월처럼 긴급사태 선언을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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