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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점검] 효과 못 본 투기과열지구 지정…대구 수성구 집값 '천정부지'

등록 2020.11.17 21:37

수정 2020.11.17 21:43

[앵커]
이번에는 대구입니다. 집값 상승 중심지는 대구의 강남이라고 하는 '수성구'인데, 지난 2017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는데도 상승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집값 올라가는 속도가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합니다.

이심철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7억원대에 분양된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7월에는 10억 9천만원에 거래되더니 한달 뒤에는 4억 원가량 오른 15억3천5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최근 호가는 17억 원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매도자분들은 호가를 보고 다시 호가를 올리고 그런 상황이죠. 수성구는 브랜드, 세대수 안따져요 학교 옆이냐 아니냐, 학군 따지죠."

대구 수성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투기과열지구지만 조정대상지역이 아니다보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세금 규제를 비껴갑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적용되는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를 위한 2년 거주 요건이나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부과되는 종부세 추가 과세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규제에 재건축 분위기를 타고 30년이 넘은 한 아파트 단지는 열달 만에 4억원 뛰었습니다.

재개발 기대지역 부동산 업자
"올해만 들어와도 몇 억 올랐죠. 정책이 바뀌고, 강화되니까 그런 영향도 있어야 되는데 현재 전혀 안 먹히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11월 둘째주 대구 수성구의 매매가격은 지난주 보다 1.11% 올랐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상승률은 8.52%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59%보다 네 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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